성경문화

황제숭배(Emperor worship)

매일같은하루 2023. 4. 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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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황제를 신으로 숭배하고 예배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고대 세계 각 나라에서는 통치자를 신격화하는 현상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애굽의 바로가 자신을 태양 신으로 자칭했으며, 알렉산더는 알렉산드리아에 신전을 짓고 자신을 예배하게 하였습니다. 수리아(아람)의 셀류코스 왕조나 애굽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역시 왕을 신격화하는 정책을 답습했습니다. 

 

황제숭배(Emperor worship)

 

그런데, 헬라 제국 이후 유럽과 중근동, 아프리카 지역을 장악한 로마 제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시저나 안토니우스 등이 숭배 대상이 되었고, 로마 초대 황제인 아우구스투스(옥타비아누스)는 황제 숭배와 조상 숭배를 국가에 대한 충성심의 표시로 이해했습니다. 이 같은 일은 원루원에서 투표로 결정되었습니다. 

 

한편, 이와 같은 황제 숭배는 로마 제국에 속한 모든 식민 국가에도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그래서 각 식민 국가의 도시에서는 국가가 앞장서서 황제 예배를 주관하였고, 국가재정으로 신전을 관리하며 제사장을 우대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옥타비아누스는 유대인들에게 이런 의무를 면제시키고 상당량의 종교적 자유를 허락하였습니다. 다만, 황제를 위해 기도하고 황제의 건강을 위해 희생 제사를 드리도록 요구하였습니다. 로마 황제 칼라굴라(A.D. 37-41년)는 궁전 출입문 좌우에 제우스의 두 쌍둥이 아들인 카스토르(Castor)와 폴록스(Pollux)신전을 짓고 자신은 두 신상 가운데 서서 경배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A.D.66년 이스라엘에서는 열심당의 강력한 활동으로 황제를 위한 희생제사가 폐지되었습니다. 이는 로마의 입장에서 보면 로마 제국에 대한 정치적 항거로 비쳤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황제 숭배를 거부하고 로마 정책에 반대하는 요주의 국가로 지목됩니다. 

이후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황제 때까지(313년) 이런 황제 숭배는 300여 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그동안 네로, 도미티아누스, 하드리아누스, 마르쿠스 아울렐리우스,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막시무스, 데키우스, 발레리아누스, 디오클레티아누스, 갈레리우스 황제는 철저하게 황제 숭배를 강요하고 다른 종교를 미신으로 간주하여 탄압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교회와 성도는 수세기 동안 신앙을 지키기 위해 홍독한 시련기를 견뎌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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