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로는 '요벨의 해'란 뜻입니다. 여기서 요벨은 숫양의 뿔을 의미하는데, 요벨의 해란 곧 숫양의 뿔을 불며 해방을 선포하는 해를 가리킵니다. 희년은 이스라엘에서 일곱 번째 안식년이 지난 다음 해, 곧 50년째 되는 해를 가리킵니다(레 25:8-12).
희년(Year of Jubilee)
희년이 되면 속죄일(유대력 7월 10일)에 숫양 뿔로 된 나팔을 불면서 희년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날은 민간력으로 정월(1월) 10일로서 희년은 이때부터 시작하여 다음 해 속죄일까지 만 1년 동안 지켜졌다. 희년은 안식년의 연장선에서 이해되어씩 때문에 안식년의 모든 규례가 그대로 지켜졌습니다.
1. 종들에게 자유를 선포하였다.
2. 채무자의 빚을 탕감해 주었다.
3.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간 토지나 가옥은 원래 주인에게로 되돌려졌다.
4. 희년 중에 자생한 곡식이나 과일은 거두지 말고 가난한 자와 들짐승의 몫으로 남겨 두어야 했다.
이런 일련의 조치들은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었습니다. 종이 해방되어도 경작할 땅이 없으면 그 사람은 다시 종의 신세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채무가 그대로 유지되면 결국 아무리 노동을 해도 빚을 갚느라 열매를 누릴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위의 희년 제도는 채무를 진 사람이나 종으로 속박 상태에 있는 자들에게는 큰 기쁨을 주었음에 틀림없었습니다. 희년은 헬라어로 '요벨라이오스(기쁨의 외침), 라틴어로 '유빌라에우스'(Jubilaeus)라 한 것도 이런 사상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서 안식년이 온전하게 지켜지지 않았던 것과 같이 희년 역시 온전하게 지켜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유다 왕국의 멸망은 온전한 안식년(희년)을 지키지 않고 하나님의 공의를 시행하지 않은 데 대한 심판적인 성격이 강해씩 때문이다(레 26:34-35; 대하 36:21). 실제로 희년이 임박하면 가난한 자들은 가진 자들의 인색함으로 인해 빚을 얻기가 더 힘들었고 생활도 더 궁핍했습니다. 또 희년이 되어도 자유와 해방은 제한적이었고 무시되었습니다(참조, 느 5:1-5). 그래서 유대사가 요세푸스 역시 희년을 이론적이며 비현실적이라 하였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타락한 인간 속에 잠재해 있는 욕망과 불의한 속성이 제거되지 않는 한 이 땅에서의 온전한 희년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오직 주님의 나라가 임하는 그 해가 참된 희년의 시작이요, 온전한 희년이 성취되는 해가 될 것입니다. (눅 4:18-19)
# 참고 : 성경문화배경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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