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땅에는 일찍부터 노아의 후손인 가나안 족속들이 살고 있었다. 성경에는 헷, 기르가스, 아모리, 가나안, 브리스, 히위, 여부스 등 일곱 족속의 원주민이 다(신 7:1). 또 북쪽에는 페니키아(베니게), 지중해안을 따라 남쪽에는 갑돌(그레데) 섬에서 이주한 블레셋 족속이 살고 있었다.
가나안의 원주민 토착민
1. 헷족속
고대사에서 히타이트 민족을 가리킨다. 이들은 터키의 핫투사스(오늘날 '보가즈코이')를 수도로 하여 왕국을 세웠다. B.C.1200년경에는 북시리아로 밀려나 하맛과 알렙포 등지에 소공국을 이루며 살았고, 일부는 일찍부터 팔레스타인에도 모여 살았다. 가나안에 이주한 아브라함은 헷족속에게 박벨라 굴를 매입하였고, 에서는 헷 족속 여자 둘을 아내로 얻어 이삭과 리브가를 근심하게 하였다. 훗날 다윗의 군대장관인 요압의 부하 장군 중 우리아(밧세바의 남편)는 헷족속 출신이다. 이는 여호수아가 가나안을 정복할 때 헷 족속을 온전히 진멸하지 못했음을 말해준다. 솔로몬은 이스라엘에 살던 헷족속을 비롯한 가나안 족속들을 대형 건축 사업에 강제로 동원하였다.
2. 기르가스 족속
갈릴리 호수 동편에 거주한 것으로 보인다. 우가릿 문헌에는 '그르그쉬'라는 이름으로 소개된다.
3. 아모리 족속
고대사에서 '아무루'로 소개된다. 이들은 시리아와 바벨론 지역에 광범위하게 흩어져 살았다. 가나안에서는 아이, 헤브론, 야르뭇, 예루살렘, 에글론, 레바논 지역과 요단 동편 땅에 거주하였다. 출애굽 당시 요단 동편의 헤스본 왕 시혼, 바산 왕 옥은 아모리족속이었다. 그런데 가나안 땅의 아모리 족속은 때로는 특정 부족을 가리키기 보다도 보통의 '가나안 사람'이나 가나안 산지 부족을 가리키기도 했다.
4. 가나안 족속
가나안에 사는 부족을 가리키나 특히 시리아 남부 해변지역과 요단 계곡 주민을 일컫는다. 이곳은 레바논 일대의 두로와 시돈 지역을 말하는데, 이들은 장사와 항해에 능하였다. 그래서 고대 중근동과 지중해 연안 지역에서 가나안 족속은 '상인'이라는 호칭으로 통했다.
5. 브리스 족속
'농경지 사람들'이란 뜻인데, 주로 유다와 에브라임, 므낫세 지파의 구릉 지대에서 여부 족속과 관련을 맺고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6. 히위 족속
'장막거주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베드윈 족속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이들은 사사 시대 당시 레바논의 바알 헤르몬 산에서 하맛 입구에 이르는 지역에 거주하였다.
7. 여부스 족속
예루살렘을 비롯한 주변 산지에 거주했던 부족이다. 이들은 다윗에게 정복당할 때까지 독립성을 가지고 살았다. 여부스 족속인 아라우나는 예루살렘에 타작마당을 가지고 있었는데, 다윗은 이 타작마당을 구입하여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다. 이곳은 전에 아브라함이 이삭을 하나님께 드리려고 제단을 쌓은 모리아 산과 동일 장소로 추정된다. 후에 솔로몬은 여기에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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