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혀진 성전을 다시 정결하게 하여 하나님께 봉헌한 날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요 10:22). 일명 '봉헌절'이라고도 합니다. B.C.168년 유대를 정복한 수리아 왕 안티오쿠스 4세(에피파네스)는 유대 전역을 헬라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였습니다.
수전절(Feast of Dedication)
그래서 하나님의 선민임을 나타내는 할례를 금하였고, 예루살렘 성전에는 제우스 신상을 세웠습니다. 또 율법이 부정한 짐승으로 규정한 돼지를 번제단에 제물로 드렸습니다. 이런 일련의 정책에 분노한 마카비 일가는 혁명을 일으켜 수리아 군대를 몰아내고 B.C.165년 예루살렘 성전을 정화한 후 하나님께 봉헌하였습니다. 이 절기는 특별히 성전이 아니라도 지방 어디서나 지킬 수 있었지만 경건한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 와서 명절을 지켰습니다.
바벨론 탈무드에 의하면, 마카비가 성전을 회복했을 때, 더럽혀진 성전에서 겨우 하루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순결한 기름이 발견되었는데, 이 기름이 새 기름을 준비하고 성전을 정결하게 하는 8일 동안 마르지 않고 계속 성전을 밝혔다고 합니다. 그래서 봉헌식 때 새 기름으로 등불을 밝히며 성전을 봉헌할 수 있었고, 이런 배경에서 수전절에는 8개의 등불을 밝히는 풍습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수전절이 되면 각 가정에서는 여덟 개의 가지를 가진 촛대에 매일 촛불 한 개씩을 켜서 8일째는 여덟 개의 가지에 모두 불을 박혔습니다. 그래서 유대사가 요세푸스는 이 절기를 '빛의 절기'(촛불절)로도 불렀습니다. 또 성전에서는 할렐(성전에 올라갈 때 부르는 노래)을 부르며 성전 봉헌을 기념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수전절에 예루살렘을 방문하시고 솔로몬 행각에서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요 10:22). 지금도 이스라엘 사람들은 수전절을 '하누카'라 부르며 성대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출처 : 성경문화배경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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