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몬족속의 침략에 길르앗은 입다를 군통수권자로 세웁니다. 그러나 입다는 건달이기에 통수권자가 되기에는 부족한 인물입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 입다만큼 싸움을 잘 해온 사람이 없었습니다. 입다의 첫 전략은 암몬을 상대로 한 협상입니다. 입다는 암몬족속이 이스라엘을 친 의도를 알고 싶었습니다.
사사기 11장 29~40절 (JUDGES 11)
29 이에 여호와의 영이 입다에게 임하시니 입다가 길르앗과 므낫세를 지나서 길르앗의 미스베에 이르고 길르앗의 미스베에서부터 암몬 자손에게로 나아갈 때에 30 그가 여호와께 서원하여 이르되 주께서 과연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넘겨 주시면 31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 하니라 32 이에 입다가 암몬 자손에게 이르러 그들과 싸우더니 여호와께서 그들을 그의 손에 넘겨 주시매 33 아로엘에서부터 민닛에 이르기까지 이십 성읍을 치고 또 아벨 그라밈까지 매우 크게 무찌르니 이에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항복하였더라 34 입다가 미스바에 있는 자기 집에 이를 때에 보라 그의 딸이 소고를 잡고 춤추며 나와서 영접하니 이는 그의 무남독녀라 35 입다가 이를 보고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어찌할꼬 내 딸이여 너는 나를 참담하게 하는 자요 너는 나를 괴롭게 하는 자 중의 하나로다 내가 여호와를 향하여 입을 열었으니 능히 돌이키지 못하리로다 하니 36 딸이 그에게 이르되 나의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여호와를 향하여 입을 여셨으니 아버지의 입에서 낸 말씀대로 내게 행하소서 이는 여호와께서 아버지를 위하여 아버지의 대적 암몬 자손에게 원수를 갚으셨음이니이다 하니라 37 또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이 일만 내게 허락하사 나를 두 달만 버려 두소서 내가 내 여자 친구들과 산에 가서 나의 처녀로 죽음을 인하여 애곡하겠나이다 하니 38 그가 이르되 가라 하고 두 달을 기한하고 그를 보내니 그가 그 여자 친구들과 가서 산 위에서 처녀로 죽음을 인하여 애곡하고 39 두 달 만에 그의 아버지에게로 돌아온지라 그는 자기가 서원한 대로 딸에게 행하니 딸이 남자를 알지 못하였더라 이것이 이스라엘에 관습이 되어 40 이스라엘의 딸들이 해마다 가서 길르앗 사람 입다의 딸을 위하여 나흘씩 애곡하더라
[하루말씀]
입다는 암몬의 억지스러운 주장에 대해 자기만의 논리를 폅니다. 그러나 입다의 논리는 꽤 그럴 듯 하지만 암몬을 설득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암몬의 화를 부추 시켰고 자극시켰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그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시험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27절에, ”내가 네게 죄를 짓지 아니하였거늘 네가 나를 쳐서 내게 악을 행하고자 하는도다 원하건대 심판하시는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자손과 암몬 자손 사이에 판결하시옵소서 “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29절에, 여호와의 영이 입다에게 임하시니 하나님께서 영을 주셨다는 것은 주님을 알지도 믿지도 않는 입다에게 축복하셨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 전쟁에서 이기도록 그에게 권한과 능력을 주셨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살리는 도구로 입다를 택하셨습니다. 그런데 입다는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드린 약속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신다는 것도 알지 못합니다. 이렇게 무지한 자가 하나님께 서원을 행합니다. 만약 암몬자손을 이기게 하시면”누구든지 내 문 앞에서 먼저 나를 맞으러 나오는 그 사람을 하나님께 번제로 바치겠노라”하는 약속입니다. 이 약속은 짐승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사람을 바치겠는 약속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신에게 하는 약속은 충동적인 약속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살아계신 분이기에 충동적인 약속은 매우 무모한 약속입니다.
특히 율법은 인간의 번제를 법으로 금합니다. (레 18:21) 너는 결단코 자녀를 몰렉에게 주어 불로 통과하게 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하나님은 생명을 존중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그 당시 이방신은 생명을 존중하지 않습니다. 입다는 하나님을 모르는 사입니다. 입다는 어려서부터 이방사람들 속에서 살아왔고 이방인들의 종교 풍습을 그대로 배워왔습니다. 특히 길르앗은 모압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서 그모스를 숭배합니다. 그모스 숭배자들은 신에게 바치는 제사 중 가장 순수하고 감동적인 제물이 인간, 특히 아이를 번제로 드리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왕하 3:27). 입다는 그 풍습에 따라서 자기가 배워온 신앙고백의 방법으로 서원한 것입니다. 자기를 환영하는 사람이 그의 아내일 수도, 딸일 수도, 가족일 수도, 이웃일 수도 있는데 이 모든 것을 간과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일로이 전쟁'을 이끄시는 분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알게 하고 입다가 누구에게 서원한 것인지 알게 하실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과의 거래를 하는 것은 하나님을 의심하는 상황에서 나오는 ‘불의’입니다. 하나님께 거래를 목적으로 약속하는 것은 믿음의 표현이 아니라 의심의 언어인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암몬에서 승리한 내용은 단 두절로 압축됩니다. 32-33 여호와께서 그들을 그의 손에 넘겨주시매 이에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항복하였더라 이 전쟁은 하나님께서 일으키신 전쟁임을 증명하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이름의 명성을 위해서 하나님을 시험했던 입다는 결국 자신을 환영하러 나온 딸을 번제로 드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36절에, 딸의 말이 의미심장합니다 “나의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여호와를 항하여 입을 여셨으니 아버지의 입에서 낸 말씀대로 내게 행하소서 이는 여호와께서 아버지를 위하여 아버지의 대적 암몬자손에게 원수를 갚으셨음이니이다” (36) 평생불량배로 살아온 아버지를 영웅 되게 하신 하나님께 기꺼이 자신을 바치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 앞에서 선포된 잘못된 서원은 율법이 무효화를 선언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레 27:1-8)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만일 어떤 사람이 사람의 값을 여호와께 드리기로 분명히 서원하였으면 너는 그 값을 정할 지니 네가 정한 값은 스무 살로부터 예순 살까지는 남자면 성소의 세겔로 은 오십 세겔로 하고 여자면 그 값을 삼십 세겔로 하며 다섯 살로부터 스무 살까지는 남자면 그 값을 이십 세겔로 하고 여자면 열 세겔로 하며일 개월로부터 다섯 살까지는 남자면 그 값을 은 다섯 세겔로 하고 여자면 그 값을 은 삼 세겔로 하며 예순 살 이상은 남자면 그 값을 십오 세겔로 하고 여자는 열 세겔로 하라 그러나 서원자가 가난하여 네가 정한 값을 감당하지 못하겠으면 그를 제사장 앞으로 데리고 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 값을 정하되 그 서원자의 형편대로 값을 정할지니라 그러나 입다의 주변에는 이 율법 얘기를 해줄 만한 제사장이나 레위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결국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하나님 앞에 드린 약속을 지킴으로써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일을 행하게 된 비극이 됩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완전히 이방화가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있는 세계는 영적전쟁이 일어나는 세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깨어 있을 때우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 또한 주님의 나라에서의 온전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기억하시고 주님에게서 멀어져서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알지 못하는 인생이 아니라 주님과 가까이 살면서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우리가 되길 축복하며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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