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이때에그들은 하나님의 법이 아닌 자기의 소견대로 좋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삶을 사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하루말씀] 사사기 19장 16~30절
특히 우리는 앞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각각의 이름을 주시고 그 이름들에서 하나님의 뜻이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미가의 이름에서는 ‘여호와 같은 이가 누구인가?’였고 <단 지파>의 이름에서는 ‘하나님의 정의’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주님이 주신 이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명무실한 주님앞에서 부끄러운 이름으로 살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19장 1절에 우리는 한 가지 특이한 점을 보게 되는데 이 본문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사사기 19장 16~30절
[성경본문]
16 저녁 때에 한 노인이 밭에서 일하다가 돌아오니 그 사람은 본래 에브라임 산지 사람으로서 기브아에 거류하는 자요 그 곳 사람들은 베냐민 자손이더라 17 노인이 눈을 들어 성읍 넓은 거리에 나그네가 있는 것을 본지라 노인이 묻되 그대는 어디로 가며 어디서 왔느냐 하니 18 그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는 유다 베들레헴에서 에브라임 산지 구석으로 가나이다 나는 그 곳 사람으로서 유다 베들레헴에 갔다가 이제 여호와의 집으로 가는 중인데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는 사람이 없나이다 19 우리에게는 나귀들에게 먹일 짚과 여물이 있고 나와 당신의 여종과 당신의 종인 우리들과 함께 한 청년에게 먹을 양식과 포도주가 있어 무엇이든지 부족함이 없나이다 하는지라 20 그 노인이 이르되 그대는 안심하라 그대의 쓸 것은 모두 내가 담당할 것이니 거리에서는 유숙하지 말라 하고 21 그를 데리고 자기 집에 들어가서 나귀에게 먹이니 그들이 발을 씻고 먹고 마시니라 22 그들이 마음을 즐겁게 할 때에 그 성읍의 불량배들이 그 집을 에워싸고 문을 두들기며 집 주인 노인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집에 들어온 사람을 끌어내라 우리가 그와 관계하리라 하니 23 집 주인 그 사람이 그들에게로 나와서 이르되 아니라 내 형제들아 청하노니 이같은 악행을 저지르지 말라 이 사람이 내 집에 들어왔으니 이런 망령된 일을 행하지 말라 24 보라 여기 내 처녀 딸과 이 사람의 첩이 있은즉 내가 그들을 끌어내리니 너희가 그들을 욕보이든지 너희 눈에 좋은 대로 행하되 오직 이 사람에게는 이런 망령된 일을 행하지 말라 하나 25 무리가 듣지 아니하므로 그 사람이 자기 첩을 붙잡아 그들에게 밖으로 끌어내매 그들이 그 여자와 관계하였고 밤새도록 그 여자를 능욕하다가 새벽 미명에 놓은지라 26 동틀 때에 여인이 자기의 주인이 있는 그 사람의 집 문에 이르러 엎드러져 밝기까지 거기 엎드러져 있더라 27 그의 주인이 일찍이 일어나 집 문을 열고 떠나고자 하더니 그 여인이 집 문에 엎드러져 있고 그의 두 손이 문지방에 있는 것을 보고 28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라 우리가 떠나가자 하나 아무 대답이 없는지라 이에 그의 시체를 나귀에 싣고 행하여 자기 곳에 돌아가서 29 그 집에 이르러서는 칼을 가지고 자기 첩의 시체를 거두어 그 마디를 찍어 열두 덩이에 나누고 그것을 이스라엘 사방에 두루 보내매 30 그것을 보는 자가 다 이르되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올라온 날부터 오늘까지 이런 일은 일어나지도 아니하였고 보지도 못하였도다 이 일을 생각하고 상의한 후에 말하자 하니라
[하루말씀]
오늘 본문도 마찬가지로 한가정에서 시작하여 공동체로 흐르는 이야기를 갖습니다. 먼저 에브라임 산지에 살던 한 레위 사람은 베들레헴출신의 첩을 맞이합니다. 그런데 그 첩이 남편과의 불화로 인하여 행음하는 죄를 지었고 그 이유를 가지고 자기의 집에 돌아가서 네달동안을 지내게 됩니다. 그런데 그 남편도 자신의 잘못을 잘 알고 있었는 지 화해의 선물을 가지고 베들레헴에 가서 자기의 아내를 데려오고자 합니다. 그런데 장인이 사위를 맞아 극진히 대접합니다. 장인의 대접히 얼마나 융숭했던지 사위는 3일만 묵으려고 했던 계획을 뒤로하고 5일째 되던 날 오후에나 떠나야만 했습니다.
그곳을 떠난 레위사람의 일행은 여부스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이미 오후에 출발한지라 금방 해가 뉘엿뉘엿 저물고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 길을 가던 종이 말하기를 “여부스에서 묵자고 제안합니다.” 그러나 레위 사람은 동족이 사는 기브아까지 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나그네들에게 밤은 매우 위험한 시간이기 때문에 사실 여기에서 묵어야 됩니다. 그러나 레위사람은 이스라엘의 손님을 위한 예법을 잘 알고 있었고 무엇보다 이 당시에는 이스라엘에서 레위인을 향한 존경심이 남달랐던 때이기 때문에 이것을 위해서 늦었지만 기브아로 출발합니다. 그러나 레위사람의 생각과는 다르게 기브아에 도착했을 때 아무도 자신들을 거들떠보거나 집으로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이곳이 다른 곳과 다르게 하나님의 율법을 무시하는 곳이었음을 말하고 그런 의미에서 이곳에서 레위인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사람임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곳은 어쩌면 여부스보다 더 위험한 곳입니다. 히지만 다행히 어떤 한 사람이 그들을 맞이하겠다고 나섭니다. 그는 에브라임 산간지방에서 이곳으로 와서 타향살이를 하는 노인이었습니다. 아마도 레위 사람이 에브라임에서 왔다는 것에 마음을 연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에브라임 출신의 노인이 베냐민 지파가 사는 이곳에서 타향살이를 하는 것은 그도 여기에서는 아직 손님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완전한 안식처는 아니었습니다.
# 노인의 배려에 레위사람일행은 이곳에서 쉬게 됩니다. 그러나 얼마지나지 않아 이 성읍의 불량배들이 몰려옵니다. 그들이 몰려와서 하는 소리가 “네 집에 들어온 사람을 끌어내라 우리가 그와 관계하리라”합니다. 그것도 레위사람을 상대로 하는 소리입니다. 기브아사람들은 손님을 대접해야 하는 예를 어겼을 뿐만 아니라 집단적으로 동성 강간을 하려고 합니다. 구약에서 죄의 상징인 소돔과 고모라에서 있을 법한 일이 이스라엘의 가장 중심부인 기브아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신의 유익을 위해 이곳에 들어온 한 명의 레위사람이
소돔과 다름없는 기브아에 갇혀 버렸습니다. 노인이 기브아사람들에게 악행을 저지르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손님을 위한 방책을 제안합니다. “내 처녀 딸과 이 사람의 첩이 있으니 너희가 그들을 욕보이던지 너희 눈에 좋은 대로 행하되 오직 이 사람에게는 망령된 일을 행하지 말라”라고 말합니다. 노인이 처녀인 딸을 희생제물로 삼는 것은 입다나 롯 이야기를 연상케 합니다. 그런데 이 노인이 레위사람의 첩까지 내주겠다는 것은 무슨 심보일까요. 아마도 이 노인도 ‘자기 눈에 보기 좋은 대로’ 행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레위사람이 자신의 목숨을 위하여 자기의 첩을 내줍니다. 가족을 보호할 책임과 의무를 버리고 이렇게 행하는 것도 역시나 ‘자기 눈에 보기 좋은 대로’였겠죠.
결국 레위사람의 첩이 대신 희생제물이 됩니다. 불량배들에게 희롱당하고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갑니다. 그리고 자기의 남편이 있는 집으로 가서 그 문앞에서 숨집니다. 그러나 레위사람은 너무나 태연하게도 처참하게 누워있는 아내에게 “우리가 떠나자”라고 말합니다. 레위사람은 자기 첩이 밤새 무슨 일을 당했는지,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지 별로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이 무심한 남편은 그대로 자기 첩의 시체를 12 덩이로 쪼개 이스라엘 사방에 두루 보냅니다. 그러나 스스로 무책임하고 비겁한 행동에 대한 회개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져 극단적인 방법으로 처벌하려는 모습만 보입니다. 이것으로 이 시대가 얼마나 몰상식하며 자기의 가족과 여성들의 인권을 얼마나 유린했는지가 잘 드러나며 ‘자기의 소견대로 좋은 것은’ 결국 오직 자기 자신밖에 없었던 시대상을 잘 드러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점차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기보다 나 자신만을 위한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이 점점 강퍅해지고 흉폭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없이 우리의 소견대로 사는 것은 세상 사람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러한 삶은 결국 하나님과 상관없는 삶이 되고 이대로 계속된다면 주님 오실 때에 주님의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하는 백성 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오늘도 빛의 자녀로의 삶을 지켜내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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