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의 흐름은 이스라엘 외부에서 오는 위협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 사건을 이후로 내부적인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즉 지금까지는 이방인들만 대적하면 되었는데 이제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이스라엘 공동체의 존폐여부를 결정하는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사사기 9장 7~21절
사사기 9장 7~21절 (JUDGES 9)
7 사람들이 요담에게 그 일을 알리매 요담이 그리심 산 꼭대기로 가서 서서 그의 목소리를 높여 그들에게 외쳐 이르되 세겜 사람들아 내 말을 들으라 그리하여야 하나님이 너희의 말을 들으시리라 8 하루는 나무들이 나가서 기름을 부어 자신들 위에 왕으로 삼으려 하여 감람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9 감람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게 있는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10 나무들이 또 무화과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11 무화과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단 것과 나의 아름다운 열매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12 나무들이 또 포도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13 포도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내 포도주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14 이에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15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만일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위에 왕으로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 16 이제 너희가 아비멜렉을 세워 왕으로 삼았으니 너희가 행한 것이 과연 진실하고 의로우냐 이것이 여룹바알과 그의 집을 선대함이냐 이것이 그의 손이 행한 대로 그에게 보답함이냐 17 우리 아버지가 전에 죽음을 무릅쓰고 너희를 위하여 싸워 미디안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냈거늘 18 너희가 오늘 일어나 우리 아버지의 집을 쳐서 그의 아들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이고 그의 여종의 아들 아비멜렉이 너희 형제가 된다고 그를 세워 세겜 사람들 위에 왕으로 삼았도다 19 만일 너희가 오늘 여룹바알과 그의 집을 대접한 것이 진실하고 의로운 일이면 너희가 아비멜렉으로 말미암아 기뻐할 것이요 아비멜렉도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려니와 20 그렇지 아니하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서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을 사를 것이요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에서도 불이 나와 아비멜렉을 사를 것이니라 하고 21 요담이 그의 형제 아비멜렉 앞에서 도망하여 피해서 브엘로 가서 거기에 거주하니라
[하루말씀]
기드온의 40년 통치가운데 이스라엘은 별다른 변화 없이 우상숭배를 계속해왔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죽음과 상관없이 이스라엘은 결국 바알에게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정함의 과정가운데 또 다시 이스라엘의 왕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사람이 생기게 됩니다. 그 사람은 기드온의 모든 아들 중에 가장 자격이 없는 세겜출신의 서자 아비멜렉입니다. 아비멜렉은 자신이 어떻게 해야 야망을 이룰 수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특히 그 일은 세겜사람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것이었고 가장 세상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형제들을 모두 죽이는 일이었습니다. 세겜사람들은 아비멜렉이 왕권을 얻는 일에 하나가 되어 줍니다. 그리고 그가 얻을 왕권을 위해서 살인자를 모을 자금 70세겔을 모아다줍니다. 70세겔은 형제 70명의 생명을 얼마나 무가치하게 여겼음을 알려주는 숫자입니다. (요 6:63-64)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 그러나 너희 중에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있느니라 하시니 이는 예수께서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누구며 자기를 팔 자가 누구인지 처음부터 아심이러라 아비멜렉은 사람을 살리는 것보다 사람을 죽이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아비멜렉은 육의 사람으로 쓰일 뿐이지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육적인 아비멜렉을 육적으로 사는 이스라엘을 깨뜨리는 일에 사용하실 것입니다.
기드온의 아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들은 요담입니다. 요담은 세겜사람들이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웠다는 말을 듣고 남쪽에서 세겜을 내려다보는 그리심 산꼭대기로 가서 비난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사실 과거 여호수아가 세겜을 중간에 두고 북쪽의 에발산에서 저주를, 남쪽의 그리심산에서 축복을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요담은 에발산이 아닌 그리심산에서 저주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요담은 그리심산에서 선포된 축복이 이제 반대로 저주로 변할 것임을 선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7절에 보니, 요딤아 이렇게 말하며 선포합니다. “세겜 사람들아 내 말을 들으라 그리하여야 하나님이 너희의 말을 들으시리라” 이 요담의 비난의 메시지는 기드온 이야기가 처음 시작 될 때 하나님께서 한 선지자를 통해서 선포했던 내용과 같습니다. (삿 6:8)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한 선지자를 보내시니 (삿 6:10)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요담은 비유를 통해서 아비멜렉과 그를 추대한 세겜 사람들을 문제 삼습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나무들이 자신들의 왕으로 세우고자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를 찾아가 설득했습니다. 그러나 이 나무들은 다 거부합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은 나무들의 왕으로 군림하는 것보다 더 소중한 일을 이미 하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반면 가시나무에게 가서 왕이 되어 달라고 했더니 그 가시나무는 선뜻 응합니다. 그런데 더 나아가 자신의 그늘에 거하지 않으면 화를 당할 것이라는 협박까지 했습니다
특히 여기서 언급하는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는 고대 가나안 사람들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과실나무들입니다. 이들은 열매를 맺기 때문에 나무들의 왕이 될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시나무는 열매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해를 끼치는 나무입니다. 이 가시나무가 아비멜렉이며 가시나무를 추종하는 세력은 세겜입니다. 요담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은 가시나무가 잘 못 한 것이 아니라 왕을 세우는 과정이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16절에 보면, 그 책임을 세겜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 너희가 아비멜렉을 세워 왕으로 삼았으니 너희가 행한 것이 과연 진실하고 의로우냐 이것이 여룹바알과 그의 집을 선대함이냐 이것이 그의 손이 행한 대로 그에게 보답함이냐 우리 아버지가 전에 죽음을 무릎쓰고 너희를 위하여 싸워 미디안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냈거늘” 기드온이 미디안에게서 세겜을 보호했지만 오히려 세겜은 은혜를 원수로 갚았다고 말합니다. 왕권에 눈이 멀어 아비멜렉을 자신들의 왕으로 삼고 기드온을 몰락시켰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사실에 근거하여 하나님께서 심판을 행하실 것이라 선포합니다. 이것이 만약 옳은일이면 세겜사람들은 아비멜렉과 기쁨을 누릴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서로에게 불이 뿜어져 나와서 내분이 생길 것이다 말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의 심판은 기드온의 죄로 말미암아 일어난 모든 일이기 때문에 죄를 일으킨 기드온의 집안과 하나님의 통치권을 차지하려 했던 세겜을 심판하시는 내용이란 사실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나라이며 주님이 통치하는 나라입니다 주님이 다스리시는 나라는 정의와 공의로 다스리시므로 주님 앞에 의로운 삶을 살게 되면 하나님께서는 결단코 우리를 악인의 손에 있게 하시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주님의 나라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리를 지켜가는 우리가 되길 축원합니다.
'구약말씀연재 > 사사기(JUDGES), 룻기(RUTH)'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말씀] 사사기 9장 42~57절 (JUDGES 9) (1) | 2023.03.29 |
---|---|
[하루말씀] 사사기 9장 22~41절 (JUDGES 9) (0) | 2023.03.28 |
[하루말씀] 사사기 9장 1~6절 (JUDGES 9) (1) | 2023.03.25 |
[하루말씀] 사사기 8장 29~35절 (JUDGES 8) (0) | 2023.03.24 |
[하루말씀] 사사기 8장 18~28절 (JUDGES 8) (0) | 2023.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