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은 시어머니의 제안에 따라 보아스에게 청혼합니다. 보아스는 룻의 청혼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인애로운 보아스의 눈에도 루스이 희생적인 사랑과 섬김이 귀하게 보인 것입니다. 룻이 고향인 모압 땅을 버리고 베들레헴과 여호와 하나님을 선택한 것은 대단한 인애입니다. 룻기 3장 6~13절
룻기 3장 6~13절 (RUTH 3)
6 그가 타작 마당으로 내려가서 시어머니의 명령대로 다 하니라 7 보아스가 먹고 마시고 마음이 즐거워 가서 곡식 단 더미의 끝에 눕는지라 룻이 가만히 가서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웠더라 8 밤중에 그가 놀라 몸을 돌이켜 본즉 한 여인이 자기 발치에 누워 있는지라 9 이르되 네가 누구냐 하니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여종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이는 당신이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하니 10 그가 이르되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네가 가난하건 부하건 젊은 자를 따르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11 그리고 이제 내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을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 12 참으로 나는 기업을 무를 자이나 기업 무를 자로서 나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 있으니 13 이 밤에 여기서 머무르라 아침에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려 하면 좋으니 그가 그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행할 것이니라 만일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리라 아침까지 누워 있을지니라 하는지라
[하루말씀]
베들레헴에 들어와서 다소 소극적이던 나오미가 적극적인 시어머니의 역할을 보입니다. 사실 나오미는 처음에 며느리들을 고향으로 떠나보내려고 할 때 결혼생활의 새 출발을 통해서 평안을 얻길 바랐습니다. 그러나 그 상황에 룻의 결정은 가정생활에서 오는 평안보다 영적인 평안을 간구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변했기 때문에 나오미는 두 번째 시도를 해봅니다. 그것은 룻을 좋게 생각하는 보아스를 통해서 안정적인 평안을 얻길 바랍니다. 특히 2절에서 나오미는 보아스를 ‘친족’이라고 표현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가족관계뿐만이 아니라 우리를 보호하고 구원해줄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 여기고 또한 지금 룻을 아낌으로써 그것을 증명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나오미가 오늘 룻이 보아스에게 그 답을 얻길 바랍니다. 그래서 준비한 계획은 보아스가 일꾼들과 타작마당에서 늦은 보리를 까불고늦게까지 파티를 즐기고 자리에 누울 때 잠자리에 누워있는 보아스에게 접근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깨끗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준비해야 하며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4)고 지시 합니다. 이 문장 자체로 보면, 이 행동은 매우 문란하고 부적절해 보입니다. 성관계를 전제로 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행동은 매우 의미가 있는 행동입니다. 보아스가 룻을 생각하는 진짜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보아스가 밤중에 한 여인이 자기 발치에 누워있는 것을 알고 놀랩니다. 그러자 룻이 9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당신의 여종 룻이오니 당신이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이는 당신이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특히 여기서 당신의 여종 룻이라고 하는 표현은 기존에 자신이 위치해 있던 하인의 개념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대의 개념’이 아니라 ‘보아스의 소유’로써의 개념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서로의 관계의 변화를 마음에 품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룻은 더 나아가서 '당신의 옷자락'으로 여종을 덮어달라 말합니다. 여기에서 표현된 옷자락은 영어로는 ‘망토’를 의미하고 히브리어로는 ‘새의 날개’를 의미합니다. 특히 여기에서 날개는 단순히 덮어서 따뜻하게 해 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결혼약속'을 의미합니다. (겔 16:8) 내가 네 곁으로 지나며 보니 네 때가 사랑을 할 만한 때라 내 옷으로 너를 덮어 벌거벗은 것을 가리고 네게 맹세하고 언약하여 너를 내게 속하게 하였느니라 (신 22:30; 27:20)
사실 날개라는 용어는 이미 보아스가 룻에게 했던 말입니다. (룻 2:12)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그러므로 룻은 주님의 날개가 보아스를 통해서 피난처로써 온전한 상 주시기를 소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적으로 말하자면, 보아스는 룻과 굳이 결혼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룻이 말하는 '기업무를 자'가 결혼과 관련된 책임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이스라엘의 고엘법은 가족과 공동체를 유지시켜 주는 것에만 중점을 두기 때문에 나오미와 관련된 재산을 되찾아 줄 수 있지만 한집안의 가계를 이어가는 법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룻은 아마 이렇게까지 구체적인 법적 지식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룻이 생각하는 ‘기업무를 자’라면 불운에 처한 이들을 위해 책임을 져야 하며 당연히 이들의 후원자가 되고 또한 보호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는 당연히 자신과 결혼해야 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의 신부가 되어야 된다는 말을 들어왔습니다. 오늘말씀은 이것과 같은 의미에서 교훈을 얻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업무를 자로써 우리가 인정한다면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에게 복을 주실 것이고 그뿐만 아니라 우리의 보호자요 구원자로써 계셔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다가 아니라 우리가 주님의 신부의 역할을 다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날개 아래 거하고 주님의 날개를 피난처 삼아 평안을 누리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주님 안에서 살길 축원합니다.
'구약말씀연재 > 사사기(JUDGES), 룻기(RUTH)'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말씀] 룻기 4장 1~22절 (RUTH 4) (0) | 2023.04.22 |
---|---|
[하루말씀] 룻기 3장 14~18절 (RUTH 3) (0) | 2023.04.21 |
[하루말씀] 룻기 3장 1~5절 (RUTH 3) (0) | 2023.04.19 |
[하루말씀] 룻기 2장 17~23절 (RUTH 2) (1) | 2023.04.15 |
[하루말씀] 룻기 2장 1~16절 (RUTH 2) (1) | 2023.04.14 |